오늘은 붉은 행성 화성 탐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두 명의 영웅, 큐리오시티(Curiosity)와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탐사 로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두 로버가 화성에서 어떤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들의 탐사가 우리에게 어떤 놀라운 발견을 가져다주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화성 탐사의 새로운 시대, 큐리오시티의 등장
2012년 8월, 화성의 게일 분화구(Gale Crater)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큐리오시티 로버는 이전의 화성 탐사선들과는 차원이 다른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큐리오시티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바로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던 환경이 존재했는지'를 찾는 것이었습니다.
큐리오시티는 착륙지인 게일 분화구에서 놀라운 증거들을 발견했습니다. 로버가 채취한 토양과 암석 샘플을 분석한 결과, 과거에 이곳에 호수나 강이 존재했음을 시사하는 점토 광물과 황산염이 다량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는 한때 화성이 액체 상태의 물을 가지고 있었으며, 미생물이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었을 가능성을 강력하게 뒷받침하는 증거였습니다.
또한, 큐리오시티는 화성 대기의 메탄가스 농도 변화를 감지하여 과학자들의 흥미를 자극했습니다. 지구에서는 주로 생명체가 메탄을 생성하지만, 화성에서 발견된 메탄의 출처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는 생명 활동의 흔적일 수도, 혹은 지질학적 활동의 결과일 수도 있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중요한 단서입니다.
큐리오시티는 화성에서 약 13년째 활동하며 화성의 지질, 기후, 방사선 환경 등 다양한 정보를 보내오고 있습니다.
퍼서비어런스: 인류의 다음 도전을 향해
큐리오시티의 뒤를 이어 2021년 2월, 화성의 예제로 분화구(Jezero Crater)에 착륙한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더욱 진화된 탐사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퍼서비어런스의 핵심 임무는 '고대 생명체의 직접적인 흔적'을 찾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퍼서비어런스는 정교한 드릴 장비를 이용해 화성의 암석과 토양 샘플을 채취하고 밀봉하여 화성 표면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 샘플들은 미래에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화성 샘플 귀환 임무(Mars Sample Return Mission)'를 통해 지구로 가져올 예정입니다. 지구의 정밀한 실험실에서 이 샘플들을 분석하면,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었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퍼서비어런스는 또한 '인제뉴이티(Ingenuity)'라는 작은 헬리콥터를 함께 화성으로 가져갔습니다. 인제뉴이티는 화성에서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하며, 화성 탐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로버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을 헬리콥터가 정찰함으로써 탐사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 그리고 미래의 화성 탐사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 로버는 단순히 화성 표면을 돌아다니는 기계가 아닙니다. 이들은 화성이 과거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환경이었음을 증명하고, 현재에도 생명체의 흔적이 남아 있는지 탐색하는 인류의 첨병입니다.
두 로버의 탐사 데이터는 미래의 유인 화성 탐사에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버들이 측정한 화성의 방사선량, 먼지 폭풍의 주기, 지질학적 특징 등은 인류가 화성에 기지를 건설하고 거주하는 데 필수적인 정보입니다.
큐리오시티와 퍼서비어런스 덕분에 우리는 화성이 더 이상 멀고 신비한 행성이 아닌, 언젠가 인류가 정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곳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활약은 화성이라는 행성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깊게 하고, 우주 탐사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