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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오시리스-렉스, 베누를 향한 여정

별빛과 음악의 만남 2025. 8. 6. 13:22

오늘은 지구의 탄생 비밀을 풀어줄 열쇠를 찾아 소행성 베누(Bennu)로 떠났던 오시리스-렉스(OSIRIS-REx) 탐사선의 놀라운 모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먼 우주에서 소행성 표본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한 인류 최초의 임무, 그 흥미진진한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보시죠!


오시리스-렉스, 베누를 향한 여정

2016년 9월, NASA의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소행성 베누를 향해 발사되었습니다. 베누는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 중 하나로, 약 45억 년 전 태양계가 형성될 당시의 원시 물질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과학자들은 베누의 표본을 분석하면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 초기 모습, 그리고 생명체의 기원을 밝혀낼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2018년 12월, 베누에 성공적으로 도착했습니다. 이후 탐사선은 베누의 표면을 상세하게 관측하며 표본 채취에 가장 적합한 지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탐사 팀은 '나이팅게일(Nightingale)'이라는 지점을 최종적으로 선택했는데, 이곳에는 탄소 성분이 풍부한 작은 암석 조각들이 많이 분포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이로운 터치앤고(Touch-and-Go) 작전

대망의 표본 채취는 2020년 10월에 이루어졌습니다. 탐사선이 소행성에 직접 착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었기 때문에, 오시리스-렉스는 '터치앤고(Touch-and-Go)'라는 독특한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탐사선은 로봇 팔을 이용해 베누의 표면에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접촉했습니다. 로봇 팔 끝에 달린 장치는 접촉하는 순간 질소 가스를 분사하여 표면의 먼지와 작은 암석 조각들을 띄운 후, 이를 성공적으로 포획했습니다. 이 작전은 약 6초 만에 완료되었으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양의 표본이 채취되어 과학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탐사선은 채취한 표본이 담긴 캡슐을 안전하게 봉인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은 탐사선의 로봇 팔이 캡슐을 단단히 닫는 작업으로, 모든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을 때 과학자들은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오시리스-렉스는 이렇게 귀중한 표본을 품고 지구로 귀환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지구로의 귀환, 그리고 새로운 시대의 시작

오시리스-렉스는 2년이 넘는 긴 귀환 항해 끝에 2023년 9월, 드디어 지구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탐사선 전체가 지구로 돌아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표본이 담긴 귀환 캡슐만 분리되어 지구의 대기권에 진입했고, 미국 유타주 사막에 낙하산을 펼치고 착륙했습니다.

귀환 캡슐은 즉시 회수되어 NASA의 존슨 우주센터에 있는 특수 클린룸으로 옮겨졌습니다. 이곳에서 과학자들은 조심스럽게 캡슐을 열고, 45억 년의 시간을 품고 온 베누의 표본들을 마주했습니다. 이 표본들은 지구의 대기에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태양계 형성 당시의 원시 상태를 그대로 간직한 물질이었습니다.

오시리스-렉스 임무는 우주 탐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입니다. 이 표본들은 앞으로 수십 년간 전 세계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될 것입니다. 이미 초기 분석 결과에서 물을 구성하는 산소와 수소 원자가 포함된 광물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소행성이 지구에 물을 공급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요한 증거입니다.

오시리스-렉스는 단순한 탐사 임무를 넘어, 인류가 우주의 기원을 밝히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섰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소행성 표본을 통해 밝혀질 미래의 놀라운 발견들은 우리에게 우주와 생명체의 탄생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것입니다.